동탄ㆍ김포 신도시 입주 등 영향 … 3분기 전국 200만명 이동

통계청은 지난 3분기에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이사한 사람이 총 200만8000명으로 지난해 3분기(193만9000명)에 비해 6만9000명(3.6%) 늘었다고 19일 발표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도시 입주와 도심 뉴타운 및 재개발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같은 시도 내에서 옮긴 사람은 136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늘었고 시도 경계를 넘은 이동자는 64만1000명으로 1.5% 증가했다. 수도권은 들어온 사람이 나간 사람보다 7000명 더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000명)에 비해 6000명 줄기는 했어도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계속 이어졌다.

16개 시도별 순이동(전입자수-전출자수)을 보면 경기(2만6000명) 경남(5000명) 충남(2000명) 등 7개 시도는 전입 초과를 보였고 서울(-1만8000명) 부산(-7000명) 전남(-3000명) 등 9개 시도는 전출초과로 나타났다.

시ㆍ군ㆍ구 단위에서는 경기 화성시(2만명) 서울 송파구(1만1000명) 경기 김포시(6000명) 등이 전입 초과 상위를 차지했다. 각각 신도시(화성 김포)와 재건축(송파) 단지의 신규 입주가 몰렸기 때문이다. 동탄신도시 입주의 영향을 받은 화성시는 서울보다는 인근 수원시(6973명 순유입)와 용인시(1933명 순유입)에서 옮겨 온 사람들이 많았다.

전출초과 상위 시ㆍ군ㆍ구는 서울 서대문구(-7000명) 성동구(-6000명) 마포구(-6000명) 등이었다. 뉴타운 건설 등 대규모 도심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이주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통계청 인구동향과 관계자는 "이런 일시적 요인으로 3분기 인구이동자수는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2005~2006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