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LG파워콤에 이어 STX엔파코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강행키로 했다. 기업공개(IPO)를 줄줄이 연기하고 있는 코스닥 공모기업들과 달리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선박용 엔진부품 업체 STX엔파코는 19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2월 10~11일 청약을 거쳐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주식 수의 11%에 해당하는 신주 23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가격은 1만8000~2만1000원(전체 공모규모 400억원대)을 희망하고 있다.

대표주관사인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연내 상장하려는 의지가 높다"며 "STX엔파코는 실적과 규모가 받쳐주는 만큼 기관투자가들도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TX엔파코는 2001년 6월 STX의 디젤엔진소재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최대주주는 STX엔진(51.04%)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