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말리아 해적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18일 홍콩 국적의 화물선 '딜라이트'호가 예멘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 납치됐다고 국제해사국(IMB)이 밝혔다.

'딜라이트' 호는 선원 25명이 탑승했으며,3만6000t의 밀을 싣고 이란의 반다르압바스 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미국 해군 5함대 사령부는 이 배의 국적이 홍콩이지만 이란 해운업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소말리아 연안에선 태평양 중서부 공화국인 키리바시의 국기를 단 태국 어선이 피랍됐다고 IMB는 밝혔다. IMB 관계자는 "납치된 태국 선박에서 보낸 구조신호를 감지한 후 곧바로 2척의 쾌속정을 동원해 해적들을 뒤쫓았으나 도중에 끊겨 더 이상 추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IMB는 이 사건까지 포함해 소말리아 연안에서 올 한 해 동안 39건의 피랍을 포함해 총 95건의 해적범죄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