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생존의 키워드] STX ‥ 크루즈ㆍ플랜트ㆍ해외건설…3각편대로 불황 파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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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정한 크루즈,플랜트,해외건설 등을 계속 확충하고,조선ㆍ해운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을 돌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주력인 조선부문에서는 진해조선소를 LNG,VLCC,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건조하는 고부가가치 대형 조선소로 변모시켰고,유럽과 한국 중국을 잇는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형 PC선(석유화학제품을 주로 운송하는 선박)이 주력 선종이었지만 대형 조선소로 변신한 데 힘입어 수주난이 심화된 최근에도 매달 선박 수주를 따냈다. STX조선의 수주잔량은 총 204억달러로 향후 3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STX엔진은 지난해 7월 특고압 발전기 엔진공장을 준공,선박용 엔진과 방산용 엔진 분야에서 700만 마력 생산체계를 갖췄다. 세계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4월에는 플랜트 사업 부문을 분사시켜 'STX산업플랜트'를 설립했다.
해운업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은 2005년부터 지난 10월까지 32억달러를 들여 선박 56척을 마련,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지역에 글로벌 거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TX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개별 사업이 아닌 에너지ㆍ자원 중심의 개발형 사업에서 각각 찾고 있다. 에너지ㆍ자원 중심의 개발형 사업은 STX그룹 각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석유,석탄,광물 등의 해외 자원개발 △자원운송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LNGㆍ원유 등의 해상운송 △발전설비 및 플랜트 건설 △제반 인프라 구축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STX가 직접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다가스카르,인도네시아 등에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STX는 중동,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자원개발부터 소비까지 일관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데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해운ㆍ무역 부문은 글로벌 톱 5 해운사로,조선ㆍ기계 부문은 세계 최대 조선그룹으로,플랜트ㆍ건설ㆍ에너지 부문은 각각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2012년까지 매출 50조원,경상이익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