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사용한 전화요금에 쌓인 포인트를 모아 소년소녀가장 지원 등에 활용키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전화요금 포인트 제도는 KT가 2005년 8월부터 집전화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전화번호 1개당 100원의 전화요금을 사용할 때 1점의 포인트를 얻게 되며 0.8포인트는 1원으로 환산된다.포인트는 1개 학교·기관당 월별 5000점까지 쌓을 수 있으며 2만4000포인트(3만원) 이상이 되면 KT가 금액에 따른 상품권을 지급하는 구조다.포인트 유효기간은 5년이다.

시교육청 재무과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KT와 업무 협의를 통해 서울지역 각 학교·기관에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해당 학교와 기관의 동의를 얻어 일괄 요청하기로 했고 KT측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서울지역 1289개 학교와 40여개 교육기관 등 모두 1329곳에서 2005년 8월부터 지난 10월까지 38개월간 모은 포인트는 모두 3100만여점.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000만원에 이른다.

시교육청은 KT로부터 지급받은 4000여만원어치 상품권을 소년소녀가장이나 다문화가정,대안교육우수이수자 등에 지급키로 했다.시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교육청 소속 대부분의 학교나 기관들이 이 제도를 잘 알지 못하거나 포인트가 너무 적어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며 “포인트 합산 사용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도울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