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MH에탄올에 대해 안정적인 소주 주정 사업을 기반으로, 캄보디아 바이오에탄올 공장의 본격 생산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H에탄올은 옛 무학주정으로 잘 알려진 30년 넘게 소주 주정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사의 주정산업은 주류산업의 특성상 엄격한 통제와 보호 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안정적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2000년부터 캄보디아에 진출해 100% 자회사인 MH바이오에너지를 통해서 안정적인 주정 원료확보와 대단위 연료용 에탄올 생산을 위한 신규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대우증권은 경기침체로 소주 소비량 증가하면서 주정사업 부분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전국 10개 주정회사가 만든 주정은 대한주정판매에서 적정마진 가격으로 일괄 매수함으로써 꾸준한 실적이 예상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를 기대할 수 있다"며 "2005년부터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어 소주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MH에탄올의 신성장 동력사업부분인 비곡물 바이오에탄올 산업의 성장성을 기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정부의 바이오에탄올 육성정책(New Energy For America)과 MB정부의 녹색성장 에너지 대책으로 인해 향후 에너지원으로써 바이오에탄올 시장확대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에탄올은 연료용과 식용, 산업용 전환이 용이해 유용성이 더욱 높다"고 전했다.

그는 "비곡물 바이오에너지 원료인 카사바 생산을 위해서 70년(1회 연장가능)동안 정부로부터 임차된 캄보디아 대단위 부지와 에탄올 제조와 저장까지 가능한 신규 설비, 30년 발효기술에 기반된 수율 높은 에탄올 제조기술은 바이오에탄올 생산에서의 MH에탄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MH에탄올은 캄보디아에서 생산한 에탄올을 유럽과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 수출 시 캄보디아 최빈국 관세 면제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00% 자회사인 MH바이오에너지의 에탄올 해외 수출의 가시화를 통해서 MH에탄올은 주정 사업 이외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2009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발생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