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들이 개별기업들의 호재를 비롯해 업계에 반가운 소식들이 겹치면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메디포스트이노셀, 오리엔트바이오가 10% 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아제약, 산성피앤씨, 마크로젠 등도 5% 이상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알앤엘바이오, 이지바이오, 제이콤, 에스티큐브 등도 상승세다.

이날은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자신의 줄기세포로 배양한 장기를 면역거부 반응 없이 성공적으로 옮긴 수술이 세계 최초로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은 "지난 6월 영국과 스페인의 의료진이 결핵 후유증으로 폐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30대 여성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기관지(氣管支·bronchus)를 배양한 뒤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주는 11월들어 연이은 호재들이 터지면서 약세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바이오와 관련된 전반적인 종목에 거쳐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줄기세포'나 '개별호재'가 맞물린 바이오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미국의 오바마 새 정부가 줄기세포 치료 등 바이오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로 치솟은 바 있다.

18일에는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 진출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보였었다. 삼성전기는 KAIST 및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세포벤치(Bench)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삼성테크윈도 최근 디지털카메라 사업 분할과 동시에 바이오 등 신성장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개별기업들의 호재소식도 만발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식경제부와 '2008년도 바이오스타 프로젝트 1단계'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지경부의 신약개발지원과제로 '발모신약(OND-1)' 개발 과제가 선정돼 미국 임상시험 연구비용을 출연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노셀도 총 7개 종합병원과 뇌종양(교모세포 종)에 대한 3상 임상시험 용역계약 체결을 마쳤다면서 상용화 3상 임상시험을 총 180명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전했다.

앞서 알앤엘바이오도 중국 옌지(延吉)에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얻은 지방세포와 줄기세포 혼합물을 이용해 노인성질환을 시술하는 'RNL조양재생의학병원'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