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 7년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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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10월 7.7% 뚝 … 무역수지도 28년만에 적자로
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의 여파로 성장을 견인해왔던 수출마저 크게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도 적자를 보였다.
일본 재무성은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6조9261억엔에 그친 반면 수입은 7.4% 증가한 6조9901억엔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출 감소율은 200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지난 한 달 동안 639억엔의 무역적자를 냈다. 10월 기준으로는 1980년 이후 28년 만에 적자를 보인 셈이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 8월에도 고유가로 인한 원유수입 급증으로 3321억엔의 적자를 냈다. 월간으로 1월을 제외하고는 26년 만의 적자였다. 이어 9월에는 885억엔 흑자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0월 수출이 급감한 것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 등 대부분 지역의 수입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각각 19.0%와 17.2% 감소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 대한 무역흑자도 각각 27.5%와 24.8% 축소됐다.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4% 줄었다. 아시아 지역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0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0.9% 줄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위축이 일본의 성장동력인 수출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자동차 캐논 등 주요 기업들은 올 실적전망을 잇따라 낮추는 한편 설비투자 계획도 줄이고 있다. 도쿄에 있는 바클레이즈캐피털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 소식은 세계 경제위기의 상처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일본 경제 충격이 세계 수요를 더욱 급랭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의 여파로 성장을 견인해왔던 수출마저 크게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도 적자를 보였다.
일본 재무성은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6조9261억엔에 그친 반면 수입은 7.4% 증가한 6조9901억엔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출 감소율은 200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지난 한 달 동안 639억엔의 무역적자를 냈다. 10월 기준으로는 1980년 이후 28년 만에 적자를 보인 셈이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 8월에도 고유가로 인한 원유수입 급증으로 3321억엔의 적자를 냈다. 월간으로 1월을 제외하고는 26년 만의 적자였다. 이어 9월에는 885억엔 흑자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0월 수출이 급감한 것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 등 대부분 지역의 수입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각각 19.0%와 17.2% 감소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 대한 무역흑자도 각각 27.5%와 24.8% 축소됐다.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4% 줄었다. 아시아 지역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0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0.9% 줄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위축이 일본의 성장동력인 수출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자동차 캐논 등 주요 기업들은 올 실적전망을 잇따라 낮추는 한편 설비투자 계획도 줄이고 있다. 도쿄에 있는 바클레이즈캐피털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 소식은 세계 경제위기의 상처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일본 경제 충격이 세계 수요를 더욱 급랭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