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역구 기업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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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로 기업들이 어려워지면서 의원들도 지역구에 위치한 기업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구에 있는 기업이 하나씩 쓰러질 때마다 지역 경기도 얼어붙고 주민들의 민심도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먼저 지역구에 시화.반월공단이 있는 천정배 민주당 의원(경기 안산 단원갑)은 최근 공단지역 시찰 횟수를 늘렸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사업장을 찾아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기업인들을 만나 경제 동향을 물어본다. 천 의원의 보좌관은 "지역구가 지역구다보니 공단 시찰을 많이 하시긴 했지만 요즘에는 거의 체질화된 단계"라고 했다.
올 하반기부터 보건의료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된 오창지구가 지역구에 있는 변재일 민주당 의원(충북 청원)도 비슷한 모습이다. 지역구에 내려갈 때마다 사업부지를 자가용으로 돌며 입주 진척현황을 확인한다는 변 의원은 "경기침체에 수도권 규제완화까지 겹쳐 입주하기로 한 기업들이 마음을 바꿀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역구에 성서공단이 있는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 (대구 달서갑)은 "공단 내 기업인들은 물론 공단 이사장 등과 수시로 접촉하며 기업 애로사항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동향을 살피기 위해 별도의 기구를 만들거나 담당 보좌관을 따로 지정하는 경우도 있다.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경기 평택갑)은 최근 지역구에 경제분과위원회를 꾸렸다. 원 의원은 "지역 내 중소기업인들을 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이나 정책 제안을 실시간으로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지역의 한 재선의원은 보좌진 중 한 명을 따로 지정해 지역 기업을 전담해 챙기도록 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에 비교적 큰 기업들이 많아 하나만 쓰러져도 큰일 난다"면서 구체적인 기업 이름을 언급하며 "정보가 있으면 꼭 전화해 달라"고 기자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허범도 한나라당 의원(경남 양산)과 민주당의 주승용(전남 여수을) 우윤근(전남 광양) 의원 등이 정기적으로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지며 지역 경제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 주말에도 긴급회의를 가졌는데 기업인들이 '여수석유화학공단이 생긴 1967년 이래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이라고 하소연하더라"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노경목 기자/하경환 인턴(한국외대 4년) autonomy@hankyung.com
먼저 지역구에 시화.반월공단이 있는 천정배 민주당 의원(경기 안산 단원갑)은 최근 공단지역 시찰 횟수를 늘렸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사업장을 찾아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기업인들을 만나 경제 동향을 물어본다. 천 의원의 보좌관은 "지역구가 지역구다보니 공단 시찰을 많이 하시긴 했지만 요즘에는 거의 체질화된 단계"라고 했다.
올 하반기부터 보건의료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된 오창지구가 지역구에 있는 변재일 민주당 의원(충북 청원)도 비슷한 모습이다. 지역구에 내려갈 때마다 사업부지를 자가용으로 돌며 입주 진척현황을 확인한다는 변 의원은 "경기침체에 수도권 규제완화까지 겹쳐 입주하기로 한 기업들이 마음을 바꿀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역구에 성서공단이 있는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 (대구 달서갑)은 "공단 내 기업인들은 물론 공단 이사장 등과 수시로 접촉하며 기업 애로사항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동향을 살피기 위해 별도의 기구를 만들거나 담당 보좌관을 따로 지정하는 경우도 있다.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경기 평택갑)은 최근 지역구에 경제분과위원회를 꾸렸다. 원 의원은 "지역 내 중소기업인들을 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이나 정책 제안을 실시간으로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지역의 한 재선의원은 보좌진 중 한 명을 따로 지정해 지역 기업을 전담해 챙기도록 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에 비교적 큰 기업들이 많아 하나만 쓰러져도 큰일 난다"면서 구체적인 기업 이름을 언급하며 "정보가 있으면 꼭 전화해 달라"고 기자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허범도 한나라당 의원(경남 양산)과 민주당의 주승용(전남 여수을) 우윤근(전남 광양) 의원 등이 정기적으로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지며 지역 경제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 주말에도 긴급회의를 가졌는데 기업인들이 '여수석유화학공단이 생긴 1967년 이래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이라고 하소연하더라"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노경목 기자/하경환 인턴(한국외대 4년)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