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속도 초당 200MB…HDD보다 2~3배 빨라

삼성전자가 20일 쓰기속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200MB(메가바이트)로 끌어올린 256GB(기가바이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SSD는 플래시메모리 반도체를 이용해 만든 차세대 저장장치로 정보처리 속도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2~3배 빠르다. 반면 무게는 HDD의 70% 수준으로 가볍고 전력 소비량도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양산에 돌입한 SSD의 용량은 현재 노트북 및 데스크톱 PC에 장착돼 있는 HDD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SDD를 장착한 노트북이 잇달아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256GB SSD를 개발했다. 읽기속도(초당 220MB)와 쓰기속도(200MB)의 균형을 맞춘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회사 관계자는 "쓰기와 읽기속도의 차이를 업계 최초로 10% 이내로 줄였다"며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고속 동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은 경쟁업체들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한 발 앞서 있다. 일본의 도시바가 4분기 중 양산에 들어갈 256GB SSD의 쓰기와 읽기속도는 각각 초당 70MB와 120MB다. 인텔은 80GB SSD만 만들고 있다. 이 제품의 쓰기와 읽기속도는 각각 초당 70MB와 250MB다. 읽기속도는 삼성전자의 신제품보다 빠르지만 쓰기속도와의 차이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