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급락한 지금이 선진국으로 진출할 타이밍입니다. "

투자 유치를 위해 방한한 티에라 자키아 파리투자유치협회 회장은 20일 "자산가격 버블(거품)이 꺼지면서 파리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며 "하지만 유럽 대륙의 경우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던 데다 투자 전망도 어둡지 않아 한국 기업 입장에선 오피스나 연구개발(R&D) 시설 등을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파리상공회의소 산하 조직으로 외국 자본 유치 업무를 맡고 있는 자키아 회장은 국내 기업 및 금융회사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는 유럽의 중심지에 위치해 물류와 인프라 시설등이 좋은 데다 최근 법인세를 낮췄고,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등 정부 지원도 많다"며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희망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일부 외신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데 대한 견해를 묻자 "FT는 전통적으로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 좋지 않은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 뒤 "한국에 올 때마다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한국 경제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가치와 관련,"글로벌 신용경색 속에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되며,유로화 가치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