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및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3분기 채무상환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559개사의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6.53배로 작년 같은 기간(6.12배)보다 높아졌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은 벌어들인 돈으로 빌려쓴 돈의 이자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3분기까지 이들 상장사의 이자비용은 6조940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53% 늘어난 데 비해 영업이익은 45조3259억원으로 25.49%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특히 올해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기업은 423개사로 작년 동기보다 4곳이 늘어났다.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무차입경영 회사는 강원랜드대상홀딩스아모레퍼시픽,남양유업,신도리코 등 30개사로 파악됐다. 10대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9.44배로 나머지 그룹의 4.83배를 크게 웃돌았다.

개별 회사 가운데에는 롯데미도파가 27만2917배로 1위를 차지했고 환인제약(1만9320배) 디씨엠(1만3446배) STX엔진(7217배) LG패션(7113배) 등이 뒤를 이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