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계절적인 성수기 효과가 사라지면서 11월 들어 LCD 패널가격 하락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21일 SK증권이 전했다.

이 증권사 이성준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LCD패널가격 수준은 이미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섰다"면서 "대부분의 노트북 및 모니터용 패널가격은 현금원가 수준은 물론이고 일부 기종은 재료비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추정하고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SK증권에 따르면, 11월 모니터용 17인치와 19인치 패널가격은 각각 63달러, 80달러로 전월대비 12.5%, 8.0% 하락했다. 17인치 패널가격은 연초대비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실적 악화로 인한 기업용 PC수요 감소가 감소하면서 모니터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노트북용 15.4인치 패널가격도 58달러로 14.7% 하락했다. 넷북 등 10인치 이하의 저가기종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대형 노트북용 기종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11월은 전통적인 TV 성수기지만, TV용 패널가격은 대부분 현금원가 수준까지 하락해 향후 출혈판매도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42인치 Full HD급 LCD패널도 390달러로 9.3% 하락했으며 32인치의 경우 205달러로 12.8%하락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취약한 상태가 계속됨에 따라 LCD가격의 하락세는 2009년 1분기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며 "LCD 패널가격 하락, 가격담합에 따른 과징금 회계처리 등으로 LCD업체들은 4분기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