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8일 연속 하락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역대 최장 기간은 지난 1983년 11월17일부터 기록한 11일인데, 최근 뉴욕증시 상황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을 보니 점점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 경험상 이 같은 연속 하락 뒤에는 회복세도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1일 동양종금증권은 과거 증시가 연속 하락을 보인 경우, 종료일을 기준점으로 30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8거래일 이상 연속 하락한 경우는 총 17번으로 나타났다.

하락 평균 수익률은 -8.2%인데 이 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구간만 보면 하락세 종료 후 30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9%로 조사됐다. 이는 연속 하락 후 30거래일 평균치인 2.8%를 훨씬 넘는 것으로, 즉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는 말이된다.

이재만 연구원은 "현재 지수 저점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고, 미국경기 및 소비 부진 등 외부환경이 여전히 취약하며, 내부적으로 원/달러 환율 불안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와 같은 하락률을 보인 시점에서 반등시도가 있을 때 회복도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