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1일 일신방직에 대해 일시적 키코 손실보다는 영업 호조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신방직은 의류의 1차 원재료인 원사 및 가공사 전문 업체로 국내 방직업종 1위이며, 수출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신방직이 3분기 23억원의 키코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만기가 11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추가 손실이 발생될 수 있다"면서도 "영업 호조와 실적을 감안하면 4분기를 마지막으로 인식될 금액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코 손실은 올해만의 문제이지만, 제품과 원가 경쟁력은 지속될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일신방직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 연구원은 "평균 환율이 1400원에 육박했던 1998년 영업이익률이 8.5%였고, 1999년에는 최고치인 11.3%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에도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방직업체들이 노동집약적이어서 효율성이 낮은데 반해, 일신방직은 지난해 1월 가동된 광주2공장의 기계화로 원가효율성이 높고, 광주2공장의 생산인력이 400명에서 220명 수준으로 감축됐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