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3관왕에 올라 큰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손예진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로 여우주연상, 베스트커플상,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손예진은 "후보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수상소감을 준비하려고 했으나 상상이 안갔다"고 입을 열었다.

그녀는 "신인시절부터 선배들이 상 받는 모습 보고 멋진 소감을 말하고 싶었다"며 "준비한 말이 없어서 어떤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을 찍을 때 최민식 선배가 '연기를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라고 했다'며 그게 지금도 제일 무섭다"고 밝혔다. 또 "김혜수 선배와도 1999년 에 첫 CF를 찍었는데 대선배 옆이라 무섭고 두려웠다"고 데뷔당시 선배들의 조언과 소감을 전달했다.

마직막으로 손예진은 "요즘 27살 여배우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에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다"며 "정신 차리라고 이 상을 준 것 같다. 앞으로 최고가 되기보다 훌륭한 연기자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추격자'의 김윤석과 함께 주연상을 수상한 손예진은 '아내가 결혼했다'의 상대배우 김주혁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으며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의 설경구,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정우성, '6년째 연애중' 김하늘과 함께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사진=김기현 기자 k2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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