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탤런트 문근영씨의 기부 소식이 정치적 색깔론 논쟁으로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 4명중 3명은 선행을 이념적 문제로 비화시키는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회사가 최근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문근영씨의 기부를 두고 가족사를 거론하며 색깔론 논쟁을 일으킨 것에 대해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선행을 이념적 논란으로 확대시키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는 의견이 75%로 압도적이다.
'선행이라도 좌익 세력의 음모가 있는지 의혹을 제기할 필요는 있다'는 의견은 12.3%에 그쳤다.

이번 논쟁에 대해 지지정당을 불문하고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진보신당(98.4%>1.6%)의 우려 목소리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민주노동당(89.1%>3.8%), 친박연대(84.0%>5.8%) 순이었으며, 한나라당(63.1%>18.0%)과 자유선진당(60.1%>28.4%) 지지층역시 우려의 목소리가 절반을 넘었다. 의혹 제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자유선진당 지지층에서 가장 높긴 했으나 그마저도 소수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77.8%>9.7%) 및 서울(77.3%>15%) 응답자가 이념적으로 비화되는 사태에 우려감을 높게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적을수록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높게 나타냈다. 20대(90.6%>8.9%)에서 우려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30대(90.2%>3.6%), 40대(79.5%>11.0%), 50대 이상(51.1%>2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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