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가 한국의 가계 부채 증가 때문에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와 신용 거품붕괴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하향조정했다.

20일(현지시간) 던컨 울드리지 UBS 이코노미스트는 요약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신용 부분에 거품붕괴 우려가 있다"며 "당초 1.1%로 전망했던 한국의 200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GDP 대비 비금융부분 부채가 78년 이후 2008년까지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소득감소와 실업률 증가를 겪을 경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 비은행금융부분의 대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 도산율이 전년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부동산 가격 하락과 동시에 건설사들은 파산 조짐을 보이며 정부 구제를 바라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던컨 울드리지는 가장 심각한 것은 수출 약화라며 내년 1분기까지는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울드리지는 한국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14조원의 재정기능 강화를 통해 공공지출 확대에 11조원, 세제지원에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이것은 디레버리지로 인해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