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은 청사 주변 식당을 이용해 지역경제를 살립시다. "

행정안전부가 21일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중앙부처 청사 구내식당의 휴무일로 지정했다. 행안부는 최근의 내수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는 정부청사 주변의 자영업자들을 돕고자 셋째 주 금요일마다 중앙부처 청사의 구내식당을 쉬도록 했다고 밝혔다.

중앙부처 청사별 구내식당 수는 광화문 중앙청사 4개(660석)，과천 6개(1482석)，대전 6개(2015석)다.

이들 구내식당의 한끼 식사비는 광화문과 과천청사가 3000~3500원，대전청사가 25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하루 평균 이용자가 전체 상주 공무원(2만170명)의 38.9%(7840명)에 달할 만큼 인기가 좋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광화문 중앙청사는 21일부터，과천·대전 청사는 28일부터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구내식당 휴무일로 운영해 공무원들이 점심뿐 아니라 아침과 저녁식사도 청사 바깥 식당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또 단독청사를 사용하는 11개 정부기관도 '구내식당 월 1회 휴무제'를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농촌 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매주 목，금요일 3개 정부청사에서 각 지자체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구내식당 휴무제를 통해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