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억미만 아파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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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194% '나홀로 급등'…4만가구→592가구로 줄어
올 들어 주택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억원 미만의 소형·저가 아파트들은 최근 반대로 몸값이 뛰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값싼 아파트쪽으로 몰리면서 주택시장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지역 매매가 1억원 미만 아파트 가구수는 이달 현재 592가구로 작년 말의 5669가구에 비해 거의 10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저가 주택은 2년 전인 2006년 9월 말까지만 해도 4만6510가구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가격이 오르면서 11월 현재 거의 100분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노원구의 경우 2년 전엔 1억원 미만 아파트가 2만4623가구로 서울 전체 1억원 미만 아파트 가구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 도봉구 역시 9062가구,강서구도 3898가구,강북구는 1050가구였으나 이들 지역도 현재는 한 가구도 없다.
1억원 미만이었던 아파트 평균 가격은 2년새 무려 119% 뛰었다. 올 들어서도 54% 올라 대부분 1억원을 웃돌게 됐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10월 이후에도 3.39%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2.64% 떨어졌다.
성북구 안암동 안암아파트 56㎡형(17평형)은 지난해 말 7300만원에서 올 들어 1억3000만원으로 100%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 벽산아파트 49㎡형(15평형)도 9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도봉구 창동 신창 56㎡형(17평형)은 9900만원에서 1억6650만원으로 뛰면서 '1억원 미만 아파트 명단'에서 사라졌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에서는 1억원 미만 아파트가 2년 전 30만1231가구에서 이달 5만9041가구로 24만2190가구(80.4%) 줄었다. 인천도 같은 기간 11만9465가구에서 1만8893가구로 10만572가구(84.19%) 감소했다.
이처럼 1억원 미만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극심한 경기불황 여파로 수요자들이 가격이 싼 소형주택 매매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암아파트 인근 마당발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연구팀장은 "1억원 미만은 경제적 부담이 작은 데다 환금성도 높은 편"이라며 "당분간 이들 소형·저가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올 들어 주택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억원 미만의 소형·저가 아파트들은 최근 반대로 몸값이 뛰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값싼 아파트쪽으로 몰리면서 주택시장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지역 매매가 1억원 미만 아파트 가구수는 이달 현재 592가구로 작년 말의 5669가구에 비해 거의 10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저가 주택은 2년 전인 2006년 9월 말까지만 해도 4만6510가구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가격이 오르면서 11월 현재 거의 100분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노원구의 경우 2년 전엔 1억원 미만 아파트가 2만4623가구로 서울 전체 1억원 미만 아파트 가구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 도봉구 역시 9062가구,강서구도 3898가구,강북구는 1050가구였으나 이들 지역도 현재는 한 가구도 없다.
1억원 미만이었던 아파트 평균 가격은 2년새 무려 119% 뛰었다. 올 들어서도 54% 올라 대부분 1억원을 웃돌게 됐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10월 이후에도 3.39%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2.64% 떨어졌다.
성북구 안암동 안암아파트 56㎡형(17평형)은 지난해 말 7300만원에서 올 들어 1억3000만원으로 100%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 벽산아파트 49㎡형(15평형)도 9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도봉구 창동 신창 56㎡형(17평형)은 9900만원에서 1억6650만원으로 뛰면서 '1억원 미만 아파트 명단'에서 사라졌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에서는 1억원 미만 아파트가 2년 전 30만1231가구에서 이달 5만9041가구로 24만2190가구(80.4%) 줄었다. 인천도 같은 기간 11만9465가구에서 1만8893가구로 10만572가구(84.19%) 감소했다.
이처럼 1억원 미만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극심한 경기불황 여파로 수요자들이 가격이 싼 소형주택 매매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암아파트 인근 마당발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연구팀장은 "1억원 미만은 경제적 부담이 작은 데다 환금성도 높은 편"이라며 "당분간 이들 소형·저가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