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한강변 걷기좋은 명소는...서울시 웰빙산책로 7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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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매섭던 날씨가 모처럼 풀린 이번 주말 한강 산책로를 걸으며 초겨울의 정취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연인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겨울 한강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산책로 7곳을 소개한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선유도공원에 가면 버드나무가 양쪽에 늘어선 1.2㎞ 길이의 산책로와 마주치게 된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선유도공원은 옛 정수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연인들끼리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아직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사이라면 뚝섬유원지 근처에 있는 '숲길'을 추천할 만하다. 울창한 수목 사이로 한두 사람이 간신히 지날 정도로 작은 오솔길을 걷다 보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구간이 있어 사랑 고백의 장소로 좋다.
가족끼리 모처럼 풀린 날씨를 이용해 외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강변돌길'에 가 보는 것도 좋겠다. 돌멩이를 주워 성을 쌓다 보면 가족 간 정이 새록새록 솟아날 것이다. 또 산책로에서 발견한 갖가지 초화류와 나뭇잎들은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교과서 역할을 한다.
양화대교 북단 절두산 성지에 있는 '역사문화의 길'도 지루하지 않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이곳은 189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함대에 대적하기 위한 방어 기지로 이용된 곳으로 병인양요 이후 1만여명의 가톨릭 신자를 처형한 역사적 비극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밖에 시골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오솔길'이나 우거진 억새를 감상할 수 있는 '물억새길'도 한번쯤 찾아볼 만한 장소이다. 고덕 생태공원 내에 만들어진 '자갈길'도 웰빙 산책로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