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하이닉스가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의 매도가 줄어든 데다 개인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5860원)를 기록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다 4.23%(270원) 오른 6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에 고가와 저가의 폭이 무려 1260원에 달했다.

하이닉스는 전날까지만 해도 JP모건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매일 200만주 이상씩을 팔았으며 기관도 매도세에 동참하면서 주가가 무려 39%나 하락했다. 최근 이 같은 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세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정보기술(IT)업황 불안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또 증권업계에서는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캐피털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컴퍼니(CRMC) 그룹이 하이닉스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하락세를 더 부추겼다.

그러나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판 반면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한 개인들이 사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