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자원+한국 자본ㆍ기술 '윈-윈' … 韓ㆍ페루 FTA협상 내년 상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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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페루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내년 상반기 중에 개시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남미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리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양국의 통상관계가 크게 발전해 오고 있음을 평가한다"며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기업이 외국에서 소득을 얻었을 경우 본국이나 외국 중 한 나라에서만 세금을 물리도록 하는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양국 간 투자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자본과 기술,페루의 자원·에너지를 전략적으로 결합해 호혜적 경제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
페루는 한국과의 교역이 지난해 약 15억달러에 불과,전략적 중요성 면에서 다른 FTA 추진 대상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지는 곳이다. 그러나 페루는 풍부한 광물자원을 자랑한다. 생산량 기준으로 은이 세계 1위이고,아연 동 주석 등은 3위,금 납 등은 5위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페루의 풍부한 광물자원이 전략적으로 결합할 경우 '윈-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FTA 추진 배경이다. 페루는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연평균 8% 이상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머징마켓'으로 부각되고 있어 남미의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페루는 한국의 자본과 기술력을 겨냥해 FTA의 조속한 협상을 희망해 왔다. 양국은 지난 5월 FTA 공동연구 작업을 마친 상태다.
교역액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10억여원)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FTA 발효 직전 2003년 4월부터 1년간 한-칠레 교역액은 18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78억달러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페루와의 무역액도 FTA가 체결된다면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유화제품 등을 주로 수출하며 철 동 아연 등을 수입하고 있는데 지난해 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FTA와 별개로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페루의 유화공장 건설 프로젝트(30억달러 규모),군 현대화,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지원을 요청했다.
리마(페루)=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남미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리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양국의 통상관계가 크게 발전해 오고 있음을 평가한다"며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기업이 외국에서 소득을 얻었을 경우 본국이나 외국 중 한 나라에서만 세금을 물리도록 하는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양국 간 투자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자본과 기술,페루의 자원·에너지를 전략적으로 결합해 호혜적 경제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
페루는 한국과의 교역이 지난해 약 15억달러에 불과,전략적 중요성 면에서 다른 FTA 추진 대상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지는 곳이다. 그러나 페루는 풍부한 광물자원을 자랑한다. 생산량 기준으로 은이 세계 1위이고,아연 동 주석 등은 3위,금 납 등은 5위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페루의 풍부한 광물자원이 전략적으로 결합할 경우 '윈-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FTA 추진 배경이다. 페루는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연평균 8% 이상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머징마켓'으로 부각되고 있어 남미의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페루는 한국의 자본과 기술력을 겨냥해 FTA의 조속한 협상을 희망해 왔다. 양국은 지난 5월 FTA 공동연구 작업을 마친 상태다.
교역액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10억여원)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FTA 발효 직전 2003년 4월부터 1년간 한-칠레 교역액은 18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78억달러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페루와의 무역액도 FTA가 체결된다면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유화제품 등을 주로 수출하며 철 동 아연 등을 수입하고 있는데 지난해 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FTA와 별개로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페루의 유화공장 건설 프로젝트(30억달러 규모),군 현대화,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지원을 요청했다.
리마(페루)=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