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황부터 정리해 보자. 오늘 새벽 미국증시가 이틀째 급락하면서 국내증시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외국인의 9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고 기관이 매수를 늘리면서 시장은 급등마감했다. 코스피는 하루만에 천선을 회복했다. 오늘도 위아래 모두 합쳐 80포인트 급등락을 보인셈. 외국인은 화학과 운수창고업종을 중심으로 사들였다. 기관 역시 전기전자와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는데. 이같은 쌍끌이 매수로 조선주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성,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저가매력 부각과 개별호재 등으로 매기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 이밖에 현대차, 기아차도 10%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들이면서 지수는 바로 상승폭을 높혔다. 특히 오늘 사모펀드에서 400억원 넘개 순매수가 나왔는데 시장에서는 주요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올해 마지막 환매신청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는 것이 나니냐는 관측. 그리고 씨티그룹의 매각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 코스닥 역시 장초반 8포인트 정도 하락했는데 오후들어 상승반전에 성공하면서 280선을 회복했다. 오늘 기관의 매수세가 돋보였는데 NHN이 9% 가깝게 급등하고 태웅, SK브로드밴드 등 시가총액 상위주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환율시장은 9일만에 하락마감. 원달러 환율은 한때 1525원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은 크게 둔화. 이후 정부의 개입물량과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가 주춤하면서 결국 어제보다 2원 내린 1495원 마감. 오늘 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들이 조성한 펀드가 투입됐죠? 증권유관기관들이 조성한 5천억원대의 증시안정펀드가 오늘부터 10개 자산운용사에 투입됐다. 오늘은 2개 운용사에 자금이 들어갔다. 매달 1천억원이 이들 자산운용사에 지급되는데 집행시기는 각 자산운용사의 재량에 맡겼다. 때문에 오늘 자금이 투입됐다고 바로 주식매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주식에 800억, 나머지 200억원 정도는 국공채 등에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수급상황이 안좋은 상황에서 증시안정펀드가 심리적 안정에는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가 대폭 나춰질 것으로 보이죠? UBS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예견했다. UBS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기존 1.1%에서 마이너스 3%로 수정했다.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전망치 가운데 첫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이같은 역성장의 배경으로 UBS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이 회복되기는 힘들고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용부문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3%~4%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나 일부 선진국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하고 있어 한국에 대한 전망치도 수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기존 성장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해 내년 경제 성장률이 2% 중후반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 정부는 3.8%에서 4.2%를 예상했었다.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애기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