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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ㆍ고춧가루 이어 전통장 개발 본격

이물질에 멜라민 파동,경기 위축까지 잇단 악재(惡材)들로 식품가공 업계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바른 먹거리' 생산을 실천하며 정도를 걷고 있는 기업은 소비자 신뢰를 등에 업고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성장 페달을 밟고 있다.

참기름,들기름,고춧가루,볶음통깨,찹쌀가루 등을 가공 생산하고 있는 ㈜사임당식품(대표 김지선 www.saimdangfood.co.kr)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회사는 1996년 창업 첫해 초음파곡물세척공정을 개발하며 이를 상표 출원,가공 공정에 대한 시장 신뢰를 우선 확보하는 데 우선 힘을 기울였다. 또 쇳가루 방지를 위한 세라믹 롤러를 개발하고 고춧가루 공정에 자외선 살균공정을 도입하는 등 곡물가루 가공 분야에서 대기업 못지않은 전문성을 배양해 왔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맛을 고스란히 재현했으며,재료는 국내에서 재배된 우수한 곡물만을 엄선해 사용하고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공정 과정이 믿을 수 있고 맛이 뛰어나다보니 ㈜사임당식품은 고정 거래처는 해마다 늘었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1998년 파주시 광탄면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라인 증설을 통한 신규설비를 완료한 이 회사는 현재 대형유통마트 및 백화점, 슈퍼 학교급식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사임당식품은 미래 성장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농협과 전통 장류 및 소스에 대한 MOU(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건강지향 제품의 고급화,다양화,간편화를 기치로 내걸고 유명 요리가들과 함께 장류 및 소스류,쌀가루를 이용한 부침 및 튀김가루,면류,프리미엄 고급오일류 개발에 한창이다.

김지선 대표는 "소비자 건강에 밀접한 영향이 있는 식품산업 종사자로서 이윤추구보다는 제품의 질에 우선을 뒀다"며 "아직도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