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120만평 산업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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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S캐피탈, ITㆍ부품소재 기업 유치…투자금 50%까지 대출
"일본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생산기지를 본격적으로 옮긴 때가 바로 '잃어버린 10년'으로 일컬어지는 1990년대였습니다. '값 싸고 질 좋은 제품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 아래 불황인데도 해외 투자에 나선 겁니다. 이제 우리 중소기업들이 나설 차례입니다."
지도진 IGS캐피탈 회장(46)은 23일 기자와 만나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하루빨리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옮겨 생산원가를 낮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개발 전문회사인 IGS캐피탈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린성에 396만㎡(120만평) 규모의 'IGS 산업단지'를 2011년까지 조성하는 계약을 현지 정부와 맺고 최근 기공식을 가졌다. IGS캐피탈은 이 단지에 IT 부품소재 건축자재 등의 분야에서 300여개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공급가격은 3.3㎡에 165달러 수준.현지 국영은행이 부지 구입비를 비롯한 총 투자자금의 50%까지 대출해주며 박린성 정부가 나서 회사 설립 절차와 인력 수급 등을 지원해준다.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15년 동안 법인세 감면 혜택(28%→5~10%)도 받게 된다. IGS캐피탈은 산업단지 내에 상설 판매전시장을 건립하는 한편 배후시설로 148만㎡(45만평) 규모의 신도시와 198만㎡(60만평) 크기의 골프리조트도 조성할 계획이다. 부지 조성과 시설물 건립에 소요되는 자금 12억달러는 국내외 투자자 및 분양대금 등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지 회장은 "IGS산업단지가 교통의 요충지에 있어 베트남 기업은 물론 유럽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 전용 공단'으로 설립하려던 당초 취지와 달리 국내 중소기업들이 경기 침체 여파로 투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베트남은 1인당 인건비가 65달러에 불과한 데다 중국과 달리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혜택을 향후 20년 가까이 유지할 전망인 만큼 해외 생산기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베트남에 공장을 세우면 조만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 10개국에도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일본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생산기지를 본격적으로 옮긴 때가 바로 '잃어버린 10년'으로 일컬어지는 1990년대였습니다. '값 싸고 질 좋은 제품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 아래 불황인데도 해외 투자에 나선 겁니다. 이제 우리 중소기업들이 나설 차례입니다."
지도진 IGS캐피탈 회장(46)은 23일 기자와 만나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하루빨리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옮겨 생산원가를 낮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개발 전문회사인 IGS캐피탈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린성에 396만㎡(120만평) 규모의 'IGS 산업단지'를 2011년까지 조성하는 계약을 현지 정부와 맺고 최근 기공식을 가졌다. IGS캐피탈은 이 단지에 IT 부품소재 건축자재 등의 분야에서 300여개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공급가격은 3.3㎡에 165달러 수준.현지 국영은행이 부지 구입비를 비롯한 총 투자자금의 50%까지 대출해주며 박린성 정부가 나서 회사 설립 절차와 인력 수급 등을 지원해준다.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15년 동안 법인세 감면 혜택(28%→5~10%)도 받게 된다. IGS캐피탈은 산업단지 내에 상설 판매전시장을 건립하는 한편 배후시설로 148만㎡(45만평) 규모의 신도시와 198만㎡(60만평) 크기의 골프리조트도 조성할 계획이다. 부지 조성과 시설물 건립에 소요되는 자금 12억달러는 국내외 투자자 및 분양대금 등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지 회장은 "IGS산업단지가 교통의 요충지에 있어 베트남 기업은 물론 유럽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 전용 공단'으로 설립하려던 당초 취지와 달리 국내 중소기업들이 경기 침체 여파로 투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베트남은 1인당 인건비가 65달러에 불과한 데다 중국과 달리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혜택을 향후 20년 가까이 유지할 전망인 만큼 해외 생산기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베트남에 공장을 세우면 조만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 10개국에도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