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첫 여성 기장에 이어 국내 처음으로 부부 기장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25일 제주~청주 노선에 기장으로 조종간을 잡게 되는 김현석 기장(40)과 다음 달 2일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투입될 황연정 기장(35).이들은 지난 13일과 17일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에서 실시한 기장 자격심사를 통과,국내 최초 민항기 부부 기장 타이틀을 얻게 됐다.

김 기장은 "비행 후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부부 조종사의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부부 기장이 된 소감에 대해 "승객의 안전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대한항공 조종훈련생 동기(25기)인 이들은 대학을 졸업한 1996년 대한항공에 동시에 입사,부조종사로 근무하며 사랑을 쌓아오다 1999년 3월 결혼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국내 민항 60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기장 2명(신수인ㆍ홍수진 기장)을 배출한 바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