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경기부양 촉구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자산운용 회장이 22일 "미국이 현재의 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3000억~6000억달러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소로스 회장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단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발표한 7000억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방안이 이미 자신의 예상 규모를 뛰어넘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로스 회장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하면 적절한 경제위기 타개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성공하는지 여부에 따라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오래 지속될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소로스 회장은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올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촉발됐을 때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그는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반응했다"고 폴슨 장관을 비난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