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생님들이 가나에 많이 와서 가나 선생님들을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 "(나나 오세이-본수 가나 정보통신부 비서관)

"한국의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우리가 배울 수 있도록 싱가포르와 한국이 대규모 교사 교환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요. "(닐 구나다사 스리랑카 교육부 정보화교육국장)

한국 교사와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수출해 달라는 주문이 개발도상국 교육공무원들 사이에 쏟아져 나왔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한국-세계은행 공동 개발도상국 교육정보화 연수'에 참가한 42명의 개도국 공무원들은 "인터넷을 활용한 쌍방향 교육시스템은 한국이 세계 최고"라며 "한국 교사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연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세계은행ㆍKERIS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인텔이 공동 후원한 행사다.

방한한 각국 교육공무원들은 한국의 우수한 네트워크 환경에 대해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릴릭 가니 교육정보화국장은 "인도네시아는 서부지역의 경우 교육용 광대역 네트워크(브로드밴드)가 어느 정도 보급됐지만 동부지역은 아직 위성방송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네트워크 환경을 보니 정말 환상적"이라며 부러워했다.

연수에 참가한 개도국 공무원들은 한국 온라인 교육시스템과 콘텐츠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한국이 이를 적극적으로 수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퍼파림 셰라 알바니아 정보기술(IT)ㆍ통계부 대표는 "미국보다 한국의 정보화 교육이 훨씬 잘돼 있다"며 "유럽연합(EU) 가입을 앞두고 교육 선진화 압력을 받고 있는 알바니아 등에 한국 콘텐츠를 가져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