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게 듣는다] '비유와 상징' 양태회 대표 "메가스터디 따라잡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메가스터디를 뛰어넘는 종합교육업체로 성장하겠다. "
양태회 비유와상징 대표는 23일 "중·고등 학습교재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진출한 온·오프라인 교육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메가스터디에 도전장을 던졌다.
1997년 설립된 비유와상징은 국어학습서 '한끝'(한권으로 끝내기)과 자율학습교재인 '완자'(완벽한 자율학습서),과학학습서 '오투' 등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학습참고서 시장을 장악한 교육업체다.
양 대표는 "지난해 12월 오픈한 중등 온라인교육 브랜드 '수박씨닷컴'은 매월 4만~6만명의 신규 회원이 몰려 누적 회원이 60만명을 넘어섰다"며 "손익분기점을 넘겨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중등 온라인시장은 '스타 강사' 중심인 고등 온라인 교육시장과 달리 학습교재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월엔 대입 재수학원인 비상에듀학원을 열고 오프라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양 대표는 "최근 인수한 노량진 정진학원과 강북 이투스학원 등을 비상에듀학원으로 간판을 바꾸고 기존 대입재수학원과는 차별화된 학원을 운영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메가스터디가 온·오프라인 교육을 바탕으로 학습교재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비유와상징은 학습교재 사업을 토대로 온·오프라인 교육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비유와상징은 지난 6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성장속도를 내고 있지만 주가는 내림세다. 현 주가는 공모가(3만3000원)의 30% 수준인 1만500원까지 떨어졌다. 메가스터디 등 대부분의 교육주들이 '성장성 우려'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50%,46% 급성장한 비유와상징도 올해는 주춤하고 있다. 올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15%,3% 성장한 760억원,206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사업 확장에 따라 비용이 늘어났지만 온·오프라인 교육사업은 물론 학습교재 시장에서도 수능시장,초등시장,교과서시장 등에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