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24일부터 수출상담회
43개 업체 무더기 방한

일본 유통바이어들이 한국으로 대거 몰려온다. 엔화 강세로 수입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난 국내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 51층에서 43개 일본 유통업체를 초청,수출상담회를 연다. 이번 상담회에는 일본에서 연간 5조6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유통업체 돈키호테와 일본 3위의 홈센터인 코메리,연간 매출액 1조원 규모의 TV 홈쇼핑업체인 QVC 재팬 등 전국적 유통망을 가진 종합유통업체들이 참가한다. 또 화장품,약품 등 특화된 제품을 취급하는 드러그스토어인 드러그 일레븐,식품유통업체 SC푸드,야채유통업체인 베지텍,기기류 유통업체인 KYB,화장품유통업체 도류샤,가구류 유통업체 텐포스 등 전문 유통업체들도 직접 상담 및 구매에 나선다.

무역협회는 엔화 강세로 일본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 및 세계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에 일본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350여개의 수출업체들이 참여해 일본 유통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가정용품,잡화 등 120여개 소비재 품목의 상담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휴대용 보조배터리 팩 생산업체인 글로컴비즈코리아 등 대일수출 유망업체(36개사)의 70여개 품목은 전시관을 마련해 일본 바이어와 상담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멜라민 파동 등으로 중국제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산에 대한 일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며 "당초 30명 정도가 참여의사를 밝혔는데 최종 57명의 바이어가 참여키로 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역협회는 상담회가 끝난 뒤에도 통번역센터,무역현장 컨설턴트 등을 통해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추가로 일본 현지에서 수출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지식경제부와 무역협회는 이번 수출상담회 외에도 일본 유통시장 진출을 통한 대일 수출 확대를 위해 한국상품의 일본 인터넷 쇼핑몰 입점사업과 한국의 초보 수출업체를 일본내 현지 수출대행 업체와 연결,수출을 대행하는 '대일 수출 전문상사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