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美 자본주의 간판기업] 씨티, 벼랑 끝으로 한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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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 3.06달러,씨티그룹 3.77달러.'(21일 종가) 미국 자본주의를 상징해 온 간판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미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은 이사회가 파산보호 신청을 고려할 만큼 심각한 위기에 빠졌고,한때 미국 최대 금융그룹(시가총액 기준)으로 군림했던 씨티도 연일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생사기로에 서있다. 3달러대로 추락한 미 대표기업들의 주가는 이번 금융ㆍ경제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망하기엔 너무 큰' 기업들이어서 미 정부의 대응책이 주목된다.
주가 3달러대로 추락…정부와 대책 긴급논의
씨티그룹의 주가가 지난 21일 또다시 19.9% 떨어졌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무려 60%가 폭락했다. 주당 3.77달러는 1992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다. 상황이 악화되자 씨티그룹과 미 정부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주가를 안정시킬 방안을 찾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2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의 교체,자산의 일부 또는 전체 매각 등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선택 방안 등을 검토했다. 그러나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NYT는 씨티그룹 경영진과 이사진들이 헨리 폴슨 재무장관 및 차기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와도 회사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CEO 교체를 포함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씨티그룹을 보증하거나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지만 어떤 대책이 마련될지는 불확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부가 씨티그룹을 다른 대형 은행과 합병하는 것을 돕거나 대규모 자산 매입을 통해 자본을 투입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블룸버그통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나 미 재무부가 씨티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위한 특별펀드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FRB는 이미 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기업어음 매입용 기금(CPFF)과 같은 특별펀드를 만든 적이 있다.
CNBC는 아직까지 정부가 AIG를 구제한 것처럼 막대한 돈을 투입해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씨티그룹을 떠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씨티와 정부관리들은 여전히 약간의 자본투입이나 씨티가 재무적으로 별 문제없다는 확신을 정부가 주는 방식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팬디트 CEO가 매각 소문이 나돌고 있는 그룹 내 증권사인 스미스바니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이사회에선 여전히 가능한 인수합병(M&A)이나 자산매각 등의 기회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주가 3달러대로 추락…정부와 대책 긴급논의
씨티그룹의 주가가 지난 21일 또다시 19.9% 떨어졌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무려 60%가 폭락했다. 주당 3.77달러는 1992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다. 상황이 악화되자 씨티그룹과 미 정부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주가를 안정시킬 방안을 찾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2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의 교체,자산의 일부 또는 전체 매각 등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선택 방안 등을 검토했다. 그러나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NYT는 씨티그룹 경영진과 이사진들이 헨리 폴슨 재무장관 및 차기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와도 회사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CEO 교체를 포함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씨티그룹을 보증하거나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지만 어떤 대책이 마련될지는 불확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부가 씨티그룹을 다른 대형 은행과 합병하는 것을 돕거나 대규모 자산 매입을 통해 자본을 투입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블룸버그통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나 미 재무부가 씨티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위한 특별펀드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FRB는 이미 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기업어음 매입용 기금(CPFF)과 같은 특별펀드를 만든 적이 있다.
CNBC는 아직까지 정부가 AIG를 구제한 것처럼 막대한 돈을 투입해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씨티그룹을 떠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씨티와 정부관리들은 여전히 약간의 자본투입이나 씨티가 재무적으로 별 문제없다는 확신을 정부가 주는 방식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팬디트 CEO가 매각 소문이 나돌고 있는 그룹 내 증권사인 스미스바니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이사회에선 여전히 가능한 인수합병(M&A)이나 자산매각 등의 기회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