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드림팀'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번 주 내각 인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상무장관에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지명될 것이 확실시된다. 히스패닉계인 리처드슨 주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포기한 후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재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차기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맡은 뒤 2010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FRB의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국무장관과 함께 차기 정권 외교안보정책의 또다른 축을 맡게 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임스 존스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법무장관에는 에릭 홀더 전 법무차관 등이 내정됐다. 이 밖에 '오바마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린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대 교수(39)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제이슨 퍼먼 오바마 대선캠프 경제정책팀장(38)이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피터 오스재그 의회예산국장(39)이 백악관 예산관리처장으로 내정되는 등 30대의 젊은 경제 전문가들이 대거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 측은 백악관 대변인에 로버트 깁스 당선인 대선캠프 대변인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