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200 연말배당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춰야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최창규 연구원은 "21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00의 연말 배당수익률은 2.13%로 추정됐다"며 "작년 1.48%에 비해 0.65%포인트 상승했지만 작년 연말 코스피200이 현 수준의 두 배 가량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절대적인 배당규모는 급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과 건설업종의 연말 배당이 현실화되면 수익률이 대폭 상승될 수 있으나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대보다 낮은 연말 배당으로 프로그램 장세의 위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고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9월 동시만기 이후 7조원에 육박하는 비차익 순매수가 이뤄졌지만 연말배당을 겨냥한 물량이기보다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성격이 강했다"며 "현 수준의 배당수익률은 세금부담이 있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매력적인 조건의 배당차익거래 기회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12월/3월 스프레드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스프레드 가격에 따라 만기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배당수익률 상승 여부에 따라 연말 장세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