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흑마늘의 인기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흑마늘은 일정기간 숙성과정을 통해 마늘 특유의 맵고 자극적인 맛과 향을 제거한 발효식품이다. 피로 해소,콜레스테롤 감소,면역기능 강화는 물론 암 및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의성흑마늘영농조합(조합장 원용덕)은 국내 흑마늘 제품을 이끄는 대표주자다. 이 조합은 의성 농공단지 내 약 9900㎡의 공장에서 연간 1000t이 넘는 흑마늘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금성산 휴화산 지대에서 자란 한지형 마늘만 사용하기 때문에 효능면에서 다른 제품과는 크게 차별화된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덕분에 지난해 20억원 수준이었던 의성흑마늘영농조합의 매출규모는 올 상반기에는 34억원으로 증가했다.

의성흑마늘영농조합은 늘어나는 매출만큼이나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올 상반기 사회공헌 투자금액은 모두 2억7400만원.매출액의 8%가량을 사회공헌 사업에 투자한 것이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투자비율로 따지면 무려 21%에 달한다.

의성흑마늘영농조합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의성군에 짓고 있는 '마늘종합타운'에 지원하는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이 타운에는 오는 2010년까지 가공공장 저온창고 판매장 창고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정부 자금 등 125억원이 투입되며 영농조합도 일정 부분 돕고 있다. 조합은 특히 매년 12차례 열리는 '의성 마늘 알리기' 캠페인에 상당한 액수를 투자하고 있다. 의성흑마늘영농조합은 이 밖에 지역 노인회와 의성향토장학기금,의성문화회관 공연금 등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