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30% 가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그룹은 12조440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LG그룹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사의 지난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70조979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8%(9조180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43조1136억원으로 28.57% 늘었으나,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은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27조8658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12조44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현대자동차(7조7259억원)와 LG(6조1559억원)가 이었다.

또 LG는 현금성 자산이 2조8400억원이나 늘었으며, 금호아시아나와 한화도 각각 2조6522억원, 2조1168억원 늘어나 주목을 끌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별 그룹 별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거나 차입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이 늘어났다"며 "현금성 자산은 투자 대기자금의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