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18개월내 극복"...APEC 정상회담 폐막 성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은 23일 "세계를 경기침체로 몰아가고 있는 금융위기가 앞으로 18개월 내인 2010년 중반까지는 극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1개국 정상들은 이날 페루 리마에서 폐막된 APEC 정상회의 성명을 통해 "금융부문의 안정과 경제 성장의 강화를 위해 이미 신속하고 이례적인 조치들을 취했다"면서 "이번 위기를 18개월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위기극복 선언은 당초 성명서 초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주최국인 페루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18개월은 선진국들이 내년도엔 평균 0.1%의 경제성장을 하고 2010년께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진단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브라질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 자원부국 정상들과 잇달아 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를 벌여 한국 기업의 남미 진출 길을 넓히는 등 적잖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를 포괄하는 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페루 콜롬비아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키로 해 무역.투자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난관도 적지 않다. 우선 메르코수르와의 FTA는 역내 국가들 간 이해 관계가 달라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경제 규모가 큰 나라들은 자국 내 제조업체들의 반대 때문에 FTA에 소극적인 반면 우루과이 등 소국들은 적극적이다. 대규모 프로젝트(15조~20조원)인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도 양국 간 시각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은 한국 기업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의 참여를 원하는 반면 한국 정부는 브라질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방문지인 미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했다.
로스앤젤레스=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21개국 정상들은 이날 페루 리마에서 폐막된 APEC 정상회의 성명을 통해 "금융부문의 안정과 경제 성장의 강화를 위해 이미 신속하고 이례적인 조치들을 취했다"면서 "이번 위기를 18개월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위기극복 선언은 당초 성명서 초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주최국인 페루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18개월은 선진국들이 내년도엔 평균 0.1%의 경제성장을 하고 2010년께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진단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브라질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 자원부국 정상들과 잇달아 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를 벌여 한국 기업의 남미 진출 길을 넓히는 등 적잖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를 포괄하는 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페루 콜롬비아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키로 해 무역.투자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난관도 적지 않다. 우선 메르코수르와의 FTA는 역내 국가들 간 이해 관계가 달라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경제 규모가 큰 나라들은 자국 내 제조업체들의 반대 때문에 FTA에 소극적인 반면 우루과이 등 소국들은 적극적이다. 대규모 프로젝트(15조~20조원)인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도 양국 간 시각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은 한국 기업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의 참여를 원하는 반면 한국 정부는 브라질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방문지인 미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했다.
로스앤젤레스=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