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상생협력펀드 3430억원으로 늘려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협력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LG그룹 6개 계열사가 내년부터 1700여개 협력사에 100% 현금성 결제를 해주기로 했다. 이번 협력사 지원에 참여하는 기업은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 CNS LG엔시스 등 6곳이다. 이들 기업은 내년부터 상생협력펀드를 만들어 올해 1750억원이었던 금융지원 규모를 343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LG는 24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남용 LG전자 부회장,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6개 계열사 대표,하도급 협력회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하도급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상생협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LG는 금융지원 외에도 △대금지급 조건 개선 △품질·기술 개발 지원 △인력·교육 지원 △경영 지원 등 상생지원 시스템도 마련했다. 협력업체와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공정한 계약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불공정 거래 사전 예방 등 3대 가이드라인을 지키기로 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LG는 협력회사들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