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26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한다. 와세다대 특강을 위한 것으로 정기국회가 한창인 시점에 제1야당 대표가 이틀간 국회를 비우는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너무 한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 대표 측은 "특강은 지난달부터 잡혀 있던 것"이라고 했지만 내부적으론 특강 외엔 별다른 일정이 잡혀있지 않아 뒤늦게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일본 민주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출국 3일 전에 민단 대표단 간담회로 일정이 바뀌었다.

정기국회가 보름 남짓 남아있는 가운데 산적해 있는 현안을 뒤로하고 이틀간 비정치 일정을 위해 방일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도대체 왜 굳이 일본에 가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