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를 이끌어갈 차기 수장으로 이우철 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선임됐습니다. 이 부원장이 협회장으로 선출되면 이명박 정부 들어 현직에서 금융 관련 협회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이우철 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사실상 선임됐습니다. 생명보험협회는 오늘 오전 열린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회의에서 이우철 부원장을 차기 협회장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시 18회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재무부 사무관을 거쳐 금감위 기획행정실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4년부터 금감원 부원장직을 맡아왔습니다. 당초 연임의사가 있었던 남궁훈 현 회장은 지난 14일 회추위가 복수후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추위는 오는 28일 생보사 사장단 회의에서 이 부원장에 대한 찬반의사를 물어 남궁훈 현 생보협회장 후임으로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 부원장이 협회장으로 선출되면 새정부 들어 현직에서 곧바로 금융 관련 협회장으로 변신하는 첫 사례가 되는 셈입니다. 회추위에는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ING생명 등 5개 생보사 사장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사장단 회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게다가 이 부원장이 ‘소금회’로 불리는 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장 출신으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서울대 법대 동문이어서 업계에서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김종창 금감원장과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이 경북 예천 출신에 고교 동문인데다, 이 부원장이 소망교회 출신으로 현 정권 실세들과 교분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