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 흐름에 따라 보합권에서 출렁이고 있다.

특히 환율시장 참가자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주재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결과를 주목하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40분 현재 전날보다 0.7원이 오른 150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혼조세를 나타낸 미국 증시와 역외선물시장에서 환율이 1490원대로 마감함에 따라 전날보다 7.7원이 오른 151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매도호가와 매수 호가가 벌어지면서 전일 종가보다 떨어진 1500원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위로 상승, 강보합세로 전환됐다.
오전 9시 10분을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가 2% 정도 상승한 영향으로 다시 하락반전한 뒤 약보합권에 등락을 거듭했다.

1018까지 올랐던 종합주가지수가 되밀리자 환율은 다시 상승반전한뒤 강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405분 현재 19.94p 상승한 1003.26을 기록, 1000선을 회복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4.57p 오른 291.9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5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 시장 수급에는 별 이상이 없는 가운데 국내 증시 흐름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통령 주재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결과에 따라 위쪽이든 아래든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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