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디스플레이와 가전업종에 대해 수요부진으로 수급이 붕괴된 상황이지만 각국 재정 정책 효과로 2010년 이후 소비 회복의 가능성이 높다은 것으로 분석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부진으로 인해 수급은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라며 "09년 수요 증가율은 6.3%에 불과하지만 공급 증가율은 18.2%로 이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분기별로 보면 08년 2분기부터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밑돌기 시작해 09년 2분기까지 공급 초과 국면이 심화될 것"이라며 "09년 2분기를 변곡점으로 수급 모멘텀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모멘텀 반전에 따라 재고 확충 수요가 나타나면 하반기 회복은 조금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디스플레이와 가전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상반기에는 매수후 보유(Buy & Hold)를, 하반기는 차익 실현을 제시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매수후 보유의 유지 여부는 장기적인 수급 불안 요소가 해결돼야 한다"며 "09년 각국의 재정 정책이 효과를 거두어 2010년 이후 소비 회복의 가능성이 높아지면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상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좋고 저가형 풀터치폰으로 선전이 예상되는 LG전자를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하며 하반기에는 회복시 반등 탄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가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