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대 강 수계정비사업에 향후 4년간 14조여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알려지면서 대운하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하천정비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도 대운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오전 9시 11분 현재 특수건설은 전날보다 12% 이상 오른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화공영, 홈센타, 삼호개발, 삼목정공, 동신건설, 유신, 아이에스동서 등도 8% 이상 급등세다. 이들 대부분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운하 테마주의 강세는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사실상 재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의 '4대 강 정비사업'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낙동강 한강 금강 영산강 등 4대 강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12년까 지 14조1418억원을 들여 하도 정비, 배수 갑문 증설, 제방 보강, 천변저수지 조성 등 하천 정비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예산은 국 토해양부가 8조8430억원, 농수산식품부가 3조9004억원, 지자체가 4297억원, 민자 9687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내년 하천정비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대운하 관련주에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2009년 예산안 중점 분석' 자료집에서 '2009년 하천 정비 관련 사업 예산은 1조6750억원이며 이 는 2008년도의 관련 예산 1조533억원보다 6217억원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