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가입" 이례적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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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건설 · 대동종합건설 … 신뢰상승 기대
'우리 어려운 거 맞아요. '
건설사들이 대주단 가입 사실에 대해 '쉬쉬'하는 가운데 이를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털어놓는 기업들이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주단에 가입해 금융권에서 지원을 받게 되면 오히려 회사에 대한 신뢰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 효과 때문이다.
대주건설은 주채권은행인 경남은행에 최근 대주단 협약 적용을 신청했다고 27일 시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주단 가입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어차피 그동안 회사 유동성 위기 등 어려운 사정이 많이 알려져 굳이 대주단 가입 신청을 숨길 이유가 없다"며 "대주단 가입이 알려지면 오히려 금융 지원을 통한 회생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대주건설은 시공능력평가(옛 도급순위) 52위의 중견 건설업체로,아파트 브랜드 '피오레'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시행사가 갚지 못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중도상환금 25억원에 대한 연대보증을 이행하지 못해 현재 채권단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경기 파주 봉일천리의 아파트 사업지 시공권을 335억원에,인천 효성지구 시공권을 55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수도권 사업지 매각을 추가로 추진하는 등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대동종합건설도 기자가 묻자 최근 주채권은행인 농협을 통해 대주단협약 적용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대주단 가입을 통해 회사 여건을 조속히 정상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동종합건설은 아파트 '다;숲'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는 업체로,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74위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최근 부산 부곡동의 미분양 아파트 46가구를 대한주택공사에 매각하는 등 자구에 힘쓰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27일 현재 상위 100대 건설사 가운데 주거래 금융회사에 대주단 협약 적용을 신청한 기업은 27개다.
임도원/이호기 기자 van7691@hankyung.com
'우리 어려운 거 맞아요. '
건설사들이 대주단 가입 사실에 대해 '쉬쉬'하는 가운데 이를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털어놓는 기업들이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주단에 가입해 금융권에서 지원을 받게 되면 오히려 회사에 대한 신뢰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 효과 때문이다.
대주건설은 주채권은행인 경남은행에 최근 대주단 협약 적용을 신청했다고 27일 시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주단 가입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어차피 그동안 회사 유동성 위기 등 어려운 사정이 많이 알려져 굳이 대주단 가입 신청을 숨길 이유가 없다"며 "대주단 가입이 알려지면 오히려 금융 지원을 통한 회생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대주건설은 시공능력평가(옛 도급순위) 52위의 중견 건설업체로,아파트 브랜드 '피오레'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시행사가 갚지 못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중도상환금 25억원에 대한 연대보증을 이행하지 못해 현재 채권단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경기 파주 봉일천리의 아파트 사업지 시공권을 335억원에,인천 효성지구 시공권을 55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수도권 사업지 매각을 추가로 추진하는 등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대동종합건설도 기자가 묻자 최근 주채권은행인 농협을 통해 대주단협약 적용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대주단 가입을 통해 회사 여건을 조속히 정상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동종합건설은 아파트 '다;숲'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는 업체로,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74위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최근 부산 부곡동의 미분양 아파트 46가구를 대한주택공사에 매각하는 등 자구에 힘쓰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27일 현재 상위 100대 건설사 가운데 주거래 금융회사에 대주단 협약 적용을 신청한 기업은 27개다.
임도원/이호기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