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 대운하 · 천연가스 관련주 연일 초강세

코스닥시장에 테마주 바람이 거세다. 이번 주 들어 쇠고기주와 대운하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7일엔 천연가스 도입 수혜주도 초강세에 합류했다.

천연가스 도입 수혜주들은 이날 무더기로 상한가를 나타냈다. 전날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러시아에서 북한 지역을 거쳐 육로로 가스 수송관을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이 방법이 어려울 경우 동해를 통한 해저 파이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결과다. 가스관 및 강관을 제조 판매하는 성원파이프 미주제강 등이 상한가로 치고오른 것을 비롯해 강관의 재료인 열연을 만드는 대동스틸 동양에스텍 삼현철강,파이프의 관이음쇠를 생산하는 태광 성광벤드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네트 한일사료 한미창투 등 수입 쇠고기 테마 3인방은 사흘째 나란히 상한가를 이어갔다. 이날부터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하면서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이들은 지난 4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을 앞두고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판로가 막히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운하 관련주도 상승세를 계속했다. 특수건설 이화공영 동신건설 홈센타가 이틀째 상한가로 직행한 가운데 신천개발 등이 상한가에 육박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의 시작점인 낙동강 유역에 집중된 데다 예산 배정 규모도 대운하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대운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토해양부에서 4대강 정비사업은 대운하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대운하 사업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