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나라위한 일, 욕먹더라도 밀어부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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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나라 지도부 회동서 수차례 강조
與지도부, 회동서 "어려울때 목숨던져야" 수차례 강조
내주 3당 회동 추진
'견위수명(見危授命)'은 공자가 논어에서 한 말로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던지는 자세를 뜻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의 조찬회동에서 이 말을 꺼냈다. 비상시국에 걸맞은 공직자들의 결연한 태도를 주문하는 동시에 자신도 이런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 정권을 누가 잡더라도 일할 수 있게끔 초석을 만들어 놓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 주 초께 여야 3당 대표들과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떨어졌을 때 개혁"
이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며 "공자님 말씀에 견위수명,견리사의(見利思義.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한다)라는 것이 있듯 나라가 위기를 만나면 목숨을 던지는 것이 선비의 도리"라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말을 몇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면서 튼튼한 기초부터 다져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이 1차로 책임지는 자세로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기가 떨어졌고 어려울 때 개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10년 전 외환위기 때 노동법과 금융개혁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해외 투자자들의 불신을 샀다"며 "이번에 여러 나라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개혁 법안들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객관적으로 옳고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냉철히 판단해 비록 지금은 욕을 먹더라도 밀어붙이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은행 면책 범위 넓힐 것"
G20 금융정상회의 뒷얘기도 털어놨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촛불시위 6개월 동안 참고 국민들 말에 귀기울인 것을 두고 외국 정상들이 용기가 있다고 하더라"며 "민주주의에선 절제,관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최근 '주식 싸게 살 때',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련 발언이 논란을 빚는 데 대해 '앞으로 그런 말씀을 하지 마시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냥 웃기만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은행 일선 지점 창구까지 (대출확대) 지침이 시달되지 않는다고 했더니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국.과장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주저하게 되면 연필로 이것은 시장의 지침이라고 써서 힘을 실어줬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번에도 서민 피해를 막기 위해 은행들이 면책범위를 넓히도록 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
내주 3당 회동 추진
'견위수명(見危授命)'은 공자가 논어에서 한 말로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던지는 자세를 뜻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의 조찬회동에서 이 말을 꺼냈다. 비상시국에 걸맞은 공직자들의 결연한 태도를 주문하는 동시에 자신도 이런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 정권을 누가 잡더라도 일할 수 있게끔 초석을 만들어 놓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 주 초께 여야 3당 대표들과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떨어졌을 때 개혁"
이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며 "공자님 말씀에 견위수명,견리사의(見利思義.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한다)라는 것이 있듯 나라가 위기를 만나면 목숨을 던지는 것이 선비의 도리"라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말을 몇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면서 튼튼한 기초부터 다져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이 1차로 책임지는 자세로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기가 떨어졌고 어려울 때 개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10년 전 외환위기 때 노동법과 금융개혁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해외 투자자들의 불신을 샀다"며 "이번에 여러 나라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개혁 법안들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객관적으로 옳고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냉철히 판단해 비록 지금은 욕을 먹더라도 밀어붙이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은행 면책 범위 넓힐 것"
G20 금융정상회의 뒷얘기도 털어놨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촛불시위 6개월 동안 참고 국민들 말에 귀기울인 것을 두고 외국 정상들이 용기가 있다고 하더라"며 "민주주의에선 절제,관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최근 '주식 싸게 살 때',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련 발언이 논란을 빚는 데 대해 '앞으로 그런 말씀을 하지 마시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냥 웃기만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은행 일선 지점 창구까지 (대출확대) 지침이 시달되지 않는다고 했더니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국.과장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주저하게 되면 연필로 이것은 시장의 지침이라고 써서 힘을 실어줬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번에도 서민 피해를 막기 위해 은행들이 면책범위를 넓히도록 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