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생산 11년만에 줄어든다 … 내년 5%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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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 이상 감소…조선은 증가율 4분의1 토막
산업연구원 전망
한국의 10대 주요 업종 가운데 철강과 자동차의 내년 생산이 올해보다 5%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또 조선업종은 세계 경기 부진이 본격화됨에 따라 내년 생산 증가율이 올해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27일 '2009년 경제ㆍ산업전망' 보고서에서 내수와 수출의 동반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내년엔 10대 업종 가운데 철강(―5.2%)과 자동차(―5.1%) 섬유(―0.8%) 등 3개 업종의 생산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여건 악화 △해외 현지공장 생산 등의 영향으로 5.1% 줄면서 올해(―3.2%)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 생산은 수출 부진과 함께 건설경기 위축,자동차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5.2%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 생산이 줄어드는 것은 1998년(―6.2%) 이후 처음이다. 특히 철강 수출은 국제 가격 급락으로 3.8% 줄고,내수는 건설경기 침체로 5.9% 감소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조선 석유화학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등 5개 업종은 생산이 늘긴 하겠지만 증가율이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생산은 올해 충분한 건조물량 확보에 힘입어 47.2% 증가가 예상되나 내년엔 발주량 감소와 일부 선종의 선복 과잉 등에 따라 증가율이 12.8%로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누리며 8.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전 생산도 내년엔 2.0%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이 밖에 디스플레이(22.4%→14.4%),정보통신기기(17.1%→10.1%) 석유화학(6.8%→3.5%) 역시 생산 증가율이 둔화되고 반도체와 일반기계 2개 업종만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휘석 주력산업실장은 "내수도 문제지만 수출경기의 악화가 생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올해 1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10개 주요 업종의 내년 수출증가율은 겨우 4.4%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산업연구원 전망
한국의 10대 주요 업종 가운데 철강과 자동차의 내년 생산이 올해보다 5%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또 조선업종은 세계 경기 부진이 본격화됨에 따라 내년 생산 증가율이 올해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27일 '2009년 경제ㆍ산업전망' 보고서에서 내수와 수출의 동반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내년엔 10대 업종 가운데 철강(―5.2%)과 자동차(―5.1%) 섬유(―0.8%) 등 3개 업종의 생산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여건 악화 △해외 현지공장 생산 등의 영향으로 5.1% 줄면서 올해(―3.2%)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 생산은 수출 부진과 함께 건설경기 위축,자동차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5.2%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 생산이 줄어드는 것은 1998년(―6.2%) 이후 처음이다. 특히 철강 수출은 국제 가격 급락으로 3.8% 줄고,내수는 건설경기 침체로 5.9% 감소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조선 석유화학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등 5개 업종은 생산이 늘긴 하겠지만 증가율이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생산은 올해 충분한 건조물량 확보에 힘입어 47.2% 증가가 예상되나 내년엔 발주량 감소와 일부 선종의 선복 과잉 등에 따라 증가율이 12.8%로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누리며 8.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전 생산도 내년엔 2.0%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이 밖에 디스플레이(22.4%→14.4%),정보통신기기(17.1%→10.1%) 석유화학(6.8%→3.5%) 역시 생산 증가율이 둔화되고 반도체와 일반기계 2개 업종만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휘석 주력산업실장은 "내수도 문제지만 수출경기의 악화가 생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올해 1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10개 주요 업종의 내년 수출증가율은 겨우 4.4%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