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현대차에 대해 내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여건 덕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신용경색과 심화된 내수경기 침체 탓에 현대차의 올 11월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 감소한 3만5000대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수출은 소폭 늘어 1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수판매 감소에도 불구, 현대차의 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와 19.4% 증가한 9조854억원과 7619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이 8.4%로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서 연구원은 "4분기 현대차는 내수에서 전년동기 대비 23.7% 줄어든 12만9000대를 팔 것이나 수출에서 6.2% 늘어난 33만1000대의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현대차의 수익성은 우호적인 환율여건의 영향을 받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의 재무부담과 관련해 서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여건 속에서 수출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그는 "지난 24일 3억유로의 외화 부채를 상환하고서도 기아차의 현금은 이달 말 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