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지난 27일 방송된 MBC수목극 '종합병원2'에서 인간미 넘치는 의사의 면모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최진상(차태현 분)은 진심으로 대하지 못한 환자 장세진(유선 분)의 죽음에 이 회한의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목숨이 위급한 상황임에도 장난을 치는 세진에게 골치가 아픈 진상은 "이젠 연민마저 바닥나서 더 이상 장세진씨 보고 싶지 않습니다"고 말해 상처를 준다.
그러나 세진은 진상에게 편지와 새 청진기를 선물로 남기며 생을 마감하게 된다. 세진이 남긴 편지에는 미안함과 고마움, 환자를 포기하지 말고 지켜달라는 당부의 말이 담겨 있어 진상의 진상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편지를 다 읽은 진상은 세진의 선물인 청진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결국 후회 가득한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이와 같은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에게 최진상이 앞으로 '진정한 라뽀'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심어줬다. 라뽀(rapport)는 프랑스어로 환자와의 교감이 좋은 의사를 말한다.
이에 시청자들은 "가슴이 찡했던 장면이다", "누구보다 따뜻한 의사로 거듭나리라 믿는다", "앞으로 최진상의 행보에 관심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차태현은 내달 4일 영화 '과속스캔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