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골프백 들여다보니 … 3.4번 아이언 없고 하이브리드 애용
세계 여자골프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신지애(20.하이마트)는 어떤 클럽을 쓸까. 미국 골프채널 인터넷판은 신지애가 지난주 우승한 미국LPGA투어 ADT챔피언십에서 사용한 클럽을 소개했다.

▲롱아이언 빼고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대체=신지애는 규칙이 허용하는 14개의 클럽을 다 갖고 다닌다. 드라이버와 3,5번 우드,하이브리드,5번부터 9번까지 아이언 5개,웨지 4개 그리고 퍼터다.

주목되는 것은 3번 아이언은 아예 안쓰고,4번 아이언도 코스에 따라 로프트 22도짜리 하이브리드(7번 우드 해당)로 대체한다는 점.치기 어렵고 볼 낙하 후에도 멈추게 하기 힘든 롱아이언을 빼버린 것은 프로골퍼들의 최근 추세와 비슷하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3,4번 아이언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5번 아이언까지도 과감히 빼고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대신하는 것이 스코어를 낮추는 한 가지 방법임을 보여준다. 신지애의 클럽 가운데 아마추어와 다른 것은 로프트 8.5도짜리 드라이버를 쓴다는 점이다.

▲웨지는 4개 갖춰=신지애는 피칭웨지와 로프트 52,56,60도 등 모두 4개의 웨지로 플레이한다. 대부분 프로들이 3∼4개 웨지를 지닌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52도는 피칭과 샌드웨지의 중간인 어프로치 웨지의 기능을 하고,56도는 샌드웨지 그리고 60도는 볼을 높이 띄워야 할 때 사용하는 로브웨지라 할 수 있다. 아마추어들도 '웨지는 2개'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3개 정도는 갖고 다녀야 100야드 이내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